집에 복합기를 구매한지는 (보증기간은 4년) 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만,
개인 프린터가 대게 그렇듯 사용은 거의 안했습니다.
160장 정도 뽑았고, 토너는 한번도 교체한 적이 없습니다.
노란색 토너 잔량이 18%로 제일 많이 달긴 달았는데 나머지는 다 양호하고,
이미징 유닛의 수명은 97%가 남았다고 떠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프린트 결과물에 세로줄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상단의 이미지가 하단에 복사되는 고스트 현상 까지 생겼습니다.
삼성 AS 전화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어디가 고장인가 찾아 봤는데,
딱히 이거다 하고 나오는 결과는 없었지만, 이미징 유닛이 가장 의심스럽더군요.
일단 토너 다 빼고, 폐토너통 비우고, 이미징 유닛 뽑아내서 마른 휴지로 닦아 보았는데,
딱히 묻어 나오는 것도 없고, 재장착해도 결과물은 똑같아서 교체해봐야 알겠거니 했습니다.
해서 시키려고 보니 삼성 정품 드럼은 16만원입니다.
복합기를 2~30만원 정도 주고 샀던 것 같은데, 16만원은 정말 오바죠.
다른 걸로 바꿔야 하나 하다, 재생 토너 말고도 재생 드럼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는데 5~6만원 정도 하더군요.
솔직히 저것도 비싸다란 생각이 들긴 했는데..
주문해서 교체했습니다.
결과는 완벽 수리 되었네요.
잉크젯의 유지보수가 짜증나서 레이저를 산건데,
레이저도 사용 자주 안하면 수명이 남아있어도(그것도 97%) 가장 핵심 부품인 이미징 유닛이 고장난다는게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넷상엔 유독 삼성 프린터가 금방 고장난다고 욕하는 댓글 뿐이던데,
한국에선 삼성 프린터 판매량이 월등히 높아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만..
그래도 수리가 잘 되서 속 시원합니다.
<추가>
교체후 10일만에 프린터를 켜서 인쇄했는데 하단에 다시 세로줄 생기네요.
생각해보면,
수명이 100퍼, 97퍼나 남아 있는걸 보니 재생드럼의 내구성이 좋지 않아 나는 고장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그 만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설계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AS기간 후라면 저처럼 적은 비용으로 어떻게 해보려 하지말고, 그냥 다른 복합기 사는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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