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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ccessory

불도 안들어 오는데 6만원을 태워? 케이블모드 usb-c 항공케이블 레인보우

by Duckuzine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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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데스크 테리어를 보면 게임이랑은 담을 쌓은 무선 60키 키보드 일색이지만, 그래도 저렇게 전시만 하는게 아니고 게임 좀 한다 싶은 게이밍 데스크 테리어를 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 분리형 키보드에 연결된 항공케이블이죠.

항공케이블은 예전 유선 전화기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돼지꼬리 형태로 말려있는 케이블을 뜻하는 것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방수, 방진이 되는 몰렉스(MOLEX) 커넥터까지 연결해서 완전한 의미의 항공케이블이 완성되었죠.

여튼 이번 K95 PLATINUM에서 K70 RGB PRO 화이트 키보드로 기변을 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K95의 검고 굵은 키보드 케이블이었습니다. 키보드의 화이트 색상 뿐만이 아닌 케이블이 분리가 되고 얇다 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저도 항공케이블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가격은 생각보다 꽤 있었고, 여러 메이커들이 있었으나 그중 아마존에서 pc관련 부품들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 cablemod라는 메이커의 항공케이블이 비싸서 눈에 띄더군요.

색도 여러가지 였지만, 흰색으로 통일하기엔 좀 먼가 심심한듯 해서 파스텔톤 레인보우 케이블로 골랐습니다.

 

이쁘죠?

파스텔톤 레인보우도 이쁘고 키보드 RGB 효과는 늘상 레인보우라 정말 잘 어울리긴 합니다만..        

전화기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재질은 플라스틱이라고 할 만큼 거칠고, 뻣뻣하며, 하얗게 도색된 몰렉스 커넥터 5p는 묵직합니다.

저정도의 길이에 조금 짧더라도 돼지꼬리가 늘어날테니 충분하겠지 생각했었는데, 거친대다가 뻣뻣해서 왠만큼 당기는 힘으로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저 몰렉스도 묵직해서 책상 아래쪽으로 들어가면 선을 움직일때마다 책상을 탁탁 쳐대니 책상위로 올릴수 밖에 없고, 결국은 몰렉스 결합부 아래쪽만이 케이블의 실제 길이가 됩니다.

저렇게 셋팅하면 아마 대다수 사용자들에겐 짧겠죠. 제조사가 제공한 자료 상으로 보면 1.3m라고 되어 있네요.

 

게다가 저런 확장 케이블이나 pc관련 악세서리 업체들의 커넥터 상태들을 보면 무난하지가 않습니다.

커넥터 연결이 굉장히 뻑뻑하거나 유격이 있습니다.

이 제품도 키보드쪽 usb-c는 뻑뻑하고, pc쪽 usb-a는 유격이 심하더군요.

usb-a를 처음 삽입할때 연결이 된건가 안된건가 싶을 정도로 헐렁거리고 유격이 있어서 살짝 흔들어 봤는데 흔들때마다 연결이 됬다 안됬다 합니다.

이거 AS보내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 힘껏 힘줘서 삽입하고 몇번 넣다 뺐다 하니까 그런 증상은 다행히도 사라졌네요. 

 

솔직히 불도 안들어 오는데 이딴게 6만원? 이라는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

기능적으론 아무것도 없고, 단지 좀 이쁘게 만들어진 usb케이블일 뿐인데 말이죠.

저는 태블릿을 키보드 손목 받침대에 올려서 리듬게임을 하기도 하고, 책상 걸레질 할때 라던지 해서 키보드 위치를 자주 변경합니다만, 움직일때마다 솔직히 편하다기 보단 더 신경쓰입니다.

 

이 항공케이블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쁘고 비싼 똥 정도가 되겠네요.

그래도 이뻐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지지만..

'6만원? 하아..' 라는 혼잣말이 계속 튀어 나오는건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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