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수도 없이 살까 말까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마침 생일이고 하니 내 자신에게 주는 선물? 머 이런 개념(?)으로 질렀습니다.
PC 2채널 스피커 AudioEngine A2+ Wireless White + DS1M 스탠드 리뷰 입니다.
시작전에 과거 이야기를 해보자면..
제 첫 PC스피커는 세진 컴퓨터를 사면 줬던 2채널 짜리 스피커였습니다.
이게 2채널 주제에 크기도 크지만 소리도 빵빵해서 컴을 바꾸고 난 뒤에도 꽤 오래썼었는데, 나중엔 웅웅거리는 소리가 단순한 화이트 노이즈 수준이 아니라, 무슨 공장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나서 결국엔 버렸었습니다.
그 뒤에 브리츠 2.1채널을 샀던것 같은데 어떤 모델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벽에 바짝 붙여 놨더니 스피커 선이 단선되서 버렸고, 다시 지금의 브리츠 2.1채널을 구매해서 지금까지 10년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화이트 컨셉 pc를 맞추고 아무래도 제일 거슬리는게 책상위의 거대하고, 시커멓고, 물티슈 자국으로 끈적이는 우퍼라 하얀 2채널 스피커를 알아보게 되었네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화이트 재고가 대부분 샾에 없었는데 단 한 곳, 그것도 스탠드랑 패키지로 판매를 하는 곳이 있더군요.
스탠드가 스틸, 우드, 그리고 뭔지 모를 소재, 이렇게 3종류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역시 저 15도? 정도 올라탄 쇠로 된 스탠드가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저딴게 왜 제일 비싼지는 의문이었지만..)
A2+와 비교 되는 것이 KANTO의 YU2입니다.
저도 비교를 안해본 것은 아닌데, 살짝 나는 가격 차이는 블루투스 여부가 아닐까합니다.
(개인적으론 블투 연결해서 들을 일도 없긴 하지만..)
그리고 소리의 왜곡을 결정 짓는 엠프 타입은 yu2는 D클래스, A2+는 AB클래스 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스피커에서 사용하는 것이 AB클래스 이기도 했고, 그전에 사용했던게 10년전 구입한 브리츠의 2.1채널 스피커여서 그나마 비슷한 소리를 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A2+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장에 비슷한 외형, 그리고 성능에 비해 비싼 가격 정도가 지름의 걸림돌이 될겁니다.
PC와 연결방식은 오디오 잭, usb 연결을 통한 스피커 자체의 DAC가 있고, 당연히 DAC를 이용하기 위해 USB로 연결했습니다.
보통 스피커들의 연결 단자는 오른쪽이나 우퍼에 위치해 있습니다만, A2+는 화이트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서인지 본체와 멀게 왼쪽에 달려 있습니다.
그럼 케이블이라도 긴걸로 주던지 꼴랑 1.5m짜리가 들어 있어서..
모니터가 30인치 이상이거나, 책상이 1800 이상이거나. pc를 오른쪽 발 있는데 두면 당연히 짧습니다.
결국 3m짜리 새 케이블을 구매하려다가 분명 들어있는 선이 몇년 전 갤럭시폰 충전선인 사다리꼴 모양의 마이크로 usb인것 같긴 한데..
사진 찍어 확대해 보니 판매하는 것들과는 무언가 다른 것 같아서 일반적이지만 조금은 고급스러운 usb3.0 연장선을 만원 주고 구매해 연결하였습니다.
다행히 소리나 인식 등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아서, 이게 좋은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A2+의 음감은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이게 머지?' 였습니다.
스테레오도 모노도 아닌데 무언가 먹먹한 음감..?
재즈, 락이나 발라드는 그나마 괜찮은데, 애니송, edm 같은 기계음 소리는 최악이었습니다.
게임을 할때도 배경음은 괜찮은데 효과음이 톤도 볼륨감도 들쑥날쑥하고 전에 들었던 것과는 다른 소리가 납니다.
비싼 스피커는 에이징이 필요하다는 말을 또 어디서 주서 듣고, 유튭에서 에이징 관련 음악 찾아서 몇번 재생해 보았습니다.
몇번 가지고선 택도 없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효과는 본 것 같습니다. 먹먹했던 소리가 좀 풀리는 느낌은 있네요.
이래저래 들으면서 최적 볼륨값도 얼추 찾아내니, 그나마 예전에 들었던 정도로 맞출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전 막귀지만, 큰 우퍼도 없는데 중저음도 잘 표현하는것 같고, 전엔 들을수 없었던 소리도 들리네요.
S8 우퍼가 살짝 땡기긴 합니다. (우퍼 가격도 어마 무시 하긴 하던데..)
그래도 게임 효과음은 여전히 적응이 안됩니다.
이래서 적당한 뇌이징이 필요하다는 것 같습니다.
전술했듯이 효과음 자체가 톤이 들쑥날쑥 하다보니 볼륨도 마구 커졌다 작아졌다 난리 부르스네요.
이 원인은 효과음에 따라 일일히 먼가 작업을 하는 DAC에 있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볼륨 크기 설정을 해줘야 이퀄에 따른 음 크기의 평균값이 올라가서 뭉개지거나 왜곡되던 소리가 어느 정도 회복되어 들립니다. 이것도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고, 그후에도 게임상에서 효과음의 볼륨을 맞춰줘야 그나마 원활하게 들을수 있더군요.
흔히 사운드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볼수 있는 이퀄라이저를 어느 정도 만져주면 조절이 조금은 수월할 듯 한데, 이게 스피커 자체의 DAC에서 컨트롤 되는 거라 PC에서 컨트롤할 수 없어서 난감하긴 합니다.
A2+의 전원 관리는 항시 on이 아니라 신호의 입력 여부에 따라 슬립, 절전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가끔 절전모드에서 깨어날 때 소리가 씹히는 현상이 납니다.
이 제품은 가성비랑은 거리가 멉니다. 그렇다고 명품, 명기도 또 아니죠.
애매한 위치에 애매한 성능이긴 해도, 10만원대 2.1채널 스피커보단 음악 감상 쪽에선 흔히 보기 힘든 영역을 보여주긴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데스크테리어에선 비교불가한 제품이긴 하죠.
그래도 '이 가격대의 이 성능' 에는 Questionable 입니다.
<장점>
흔히 볼수 있는 일반 스피커에선 들을수 없는 영역
작은 사이즈에 비해 좋은 출력 60W
데스크테리어 한정 최고 아웃풋
<단점>
창렬한 가격
게임이나 영화쪽에선 부족한 소리 표현
지멋대로 실행되는 슬립과 웨이크업
pc와 연결할 선 짧음
그래도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운 지름이었습니다.
이상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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