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2인치 g7 오딧세이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중입니다만, 커브드 화면의 특성상 정품 거치대를 장착하면, 거치대의 끝을 최대한 벽에 붙여도 거의 브라운관 만큼 벽에서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불편하게 화면을 몹시도 가깝게 사용하다가 역시 궁하면 통한다고 아 모니터암이란 것도 있었지 하고 불연듯 생각이 들더군요.
모니터암의 양대산맥중 하나인 어고트론 45-241-224으로 골랐습니다.
산와 dp 선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6.5kg의 32인치 모니터에 조금은 오버스펙이긴 한데..
괜히 싼거사서 불편하고 불안해 하는거 보다 낫다는 생각에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단부분은 상단과 하단의 절묘한 비례로 왠만하면 넘어지지 않게 설계되어 있고, 고정부는 핸드 스크류로 조이는 클램프로 되어 있어 책상과 단단히 고정됩니다.
일단 g7의 led커버와 거대한 순정 거치대를 분리하고, 모니터 구매할때 포함되어 있던 모니터암용 부품을 장착해 줍니다.
단단히 고정되긴 하는데 그다지 두껍지 않은 모니터 뒤쪽의 플라스틱 판에 고정되어 이제부터 마구 움직일거라 생각하니 그게 더 불안하더군요.
선까지 모니터 암에 고정해 주고 설치 완료했습니다.
모니터암을 접고 접어서 벽에 최대한 붙여서 사용할 생각이었고, 일단은 책상 좌측에 고정했습니다만, 접다보니 모니터 위치가 한참 중앙과 벗어나서 낑낑대며 위치 변경했네요.
누가 잡아줄 사람이 있었다면 그냥 아래쪽 나사 풀고 쓱 자리 변경했겠지만, 아무도 없었기에 다시 분리하고 재조립했습니다.
빡시네요.
암 관절의 장력들이 너무 세게 조여져 있던지라 렌치 이용해서 조절하는데 구입처 상품설명에 보면 너무 과하게 돌리면 나사가 분리된다고 나와 있어서 조금씩 풀었다 조였다 감을 익히기 힘들었습니다.
가장 난관은 중간 암 부분이었는데 이게 장력을 푼다고 해서 쉽게 움직이는게 아니고 큰 스프링으로 조절되는거더군요.
일자로 펴야 원하던 각도가 나왔는데 아무리 움직여 봐도 꿈쩍도 안합니다.
장력의 문제인지 아니면 내 힘의 문제인지 알수가 없고, 메뉴얼을 봐도 그게 나와 있지 않아서 계속 풀었다 조였다 고생했습니다.
어느 정도 풀어야 할지도 몰라서 하단쪽에 스프링이 보이는데 그게 좀 느슨해진다 싶을때까지 풀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모니터가 고개를 쳐 박네요.
쳐박지 않을 정도로만 다시 조여주고 움직여서 겨우 자세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일단 책상이 넓어져서 좋습니다.
그동안 거북목 해서 꾸부정하게 모니터를 봐야 했는데 화면이 위로 올라가서 좋고, 높이 문제가 해결되니 부담스럽던 피벗도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네요.
다만 새로 산 dp선도 짧아서 선정리가 저 정도가 최선이네요.
커세어 키보드의 저 굵은 선도 거슬리긴 하는데..
그냥 써야져 머..
그래도 나름 조립도 쉽고 핸드 스크류의 채용 등 공구의 사용 없이도 튼튼해서 확실히 어고트론의 이름값은 톡톡히 하는 것 같아서 좋네요.
이상 덕후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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