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바일/갤럭시Z폴드6

간만에 고민해 보는 Z폴드6 케이스

by Duckuzine 2024. 7. 25.
반응형

2년 전 플립4 때는 딱히 케이스와 액보 같은 악세서리에 대한 고민이 없었습니다.

예구 특전으로 삼성 투명 베이스에 고리가 포함된 케이스를 주었고, 폰을 꾸밀수 있는 여러 종류의 판때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었기 때문에 질린다거나 고리가 떨어지면 판때기 교체만 했음 됐었거든요.

TPU가 아닌 PC소재라 황변이 오는 일도 없었구요.

액보는 내부가 플렉스 디스플레이라 기본으로 붙어 있는 걸 사용하면 되었습니다.

접히는 부분이 뜨면, 1년쯤 되면 이유 없이 떠버리는 게 문제이긴 했지만, 그때 교체하면 그만이었죠.

외부 커버 화면은 작기도 하고, 케이스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서 안붙이고 다녀도 별 문제 없었습니다.

그 당시 까지만 해도 케이스티파이 케이스는 그냥 연예인들이나 쓰는 10만원짜리 조낸 비싼 케이스 같은 느낌이었고, 딱히 이쁘다라는 생각도 별로 없었습니다만 요즘은 개성표현이니 머니 올려치기하면서 흔해졌죠.

 

1. 삼성 정품 케이스

이번 폴드6는 예구 특전이 쪼그라 들어서 증정하는 기본 케이스도 없고, 뒤져보니 주는 쿠폰으로 살만한 케이스도 딱히 없고, 다른 곳에서 사는게 쿠폰 먹이는 거보다 저렴합니다.

일단은 삼성닷컴에서 예구와 관계없이 z6 판매 기념으로 주는 50% 쿠폰 받아서(그래도 비싼) 정품 S펜 케이스 하나는 구매했습니다만, 폰 무거운게 싫어서 강화유리도 안붙이는데 이걸 끼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단 말이죠.

그러고 보니 갤노트 쓸때도 S펜은 거의 쓰지 않았는데.. 

 

게다가 전면 케이스는 양면테이프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좌우엔 길게, 위아래 쪽에 작은 양면 테이프가 처음부터 붙어 있습니다.

이건 폴드 전작들부터 이어지는 악습으로 보이는데,

시리즈가 더 나와도 여전히 전면 케이스 고정은 양면테이프밖에 답이 없다라는 걸 삼성도 인정하는 셈이죠.

전면 케이스의 왼쪽, 그러니까 힌지쪽은 베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외부 화면을 가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얇게 뽑아야 합니다.

이 경우 베젤과 화면에 완전 접착력이 필요할 정도의 밀착이 되지 않는 이상, 손에 닿거나 주머니에서 넣고 뺄 때 덜렁거릴수 밖에 없습니다.

액정보호필름에 쓰이는 투명하고 접착력이 있지만 끈적임은 없는 것을 사용하거나, 왠만한 힘으론 휘어지지 않는 텅스텐 같은 재질로 만들면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데..

설마 삼성이 나도 하는 이런 생각을 안했겠습니까.

비용 등 답이 안나오니까 안하겠죠. 

 

삼성 기본 투명케이스는 오프로만 돌린건지, 다른 곳에서 증정품으로 다 쓴건지, 삼성닷컴 앱에선 아예 판매도 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런 욕먹을 케이스는 안파는게 정답 인듯 하네요.

새 폰에 양면테이프질 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2. 케이스티파이

다음으론 케이스티파이 쪽으로 보게 되었는데,

이것도 양면 테이프 방식이긴 한데, 후면 케이스와 전면이 붙어 있는 풀커버 방식입니다.

경계부가 두꺼워 화면 사이드 터치가 힘든 이슈가 있는 것 같네요.

 

성의 없이 카메라 렌즈 홀이 대충 맞으면 써라 라는 식으로 넓게 나와있는게 거슬리는 점 중 하나이고,

패턴 디자인도 솔직히 딱하고 이거다 하는 느낌이 오는게 없습니다.

있으면 쓰겠는데, 억지로 사서 쓰기엔 애매한 느낌이란 말이죠.

 

커스텀 디자인을 지원하긴 합니다만, 

내가 그림쟁이도 아니고, 찍새도 아니고, 결국 어디서 퍼오거나 맘에 드는 이미지를 따와서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저작권 이슈도 있고,

그렇게 낑낑대며 포샵질해서 맘에 들게 만들어도 케이스티파이 에디터는 사이즈 조절에 대한 자율성이 심하게 떨어져 막상 케이스에 넣어보면 잘리고,

어찌 잘 맞춘다고 해도 또 별로라..

물론 기저엔 '이거 10만원 짜리임. 설마 막누를거임?' 이라는 심리가 깔려있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3. 슈피겐 에어스킨

전에 아이폰 쓰던 시절에 한번 데이고 다신 여기꺼 안사야지 맘먹고 있었던 슈피겐 에어스킨이 괜찮다고 해서 그걸로 할까 했는데..

이것도 전면 케이스는 삼성처럼 양면테이프로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테이프질 하는 기본 투명 케이스를 3만원 넘게 주고 사는건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도 들고, 한번 아니다 라고 생각했던 브랜드 껄 다시 사봤자 또 후회만 하게 되는게 진리 이지요.

 

 

4. SLBS 스튜디오 커스텀 케이스

'참 살거 없네' 하다 케이스티파이 처럼 커스텀이 가능한 케이스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SLBS 스튜디오 라는 삼성 입점브랜드 인데, 이게 삼성 강남점 내에 오프 매장도 있답니다.

 

인터넷에서 광고도 본적이 없을 뿐더러, 삼성닷컴 내에서도 숨겨둔건지, 못찾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메뉴에서 찾아 들어가는건 불가능 했습니다. 구글 검색으로 들어갔네요.

여기 웹에디터도 별로이긴 한데,  케이스티파이보단 괜찮았고, 무엇보다 카메라 구멍이 폴드에 맞게 잘 뚫려 있어 맘에 들었습니다.

저작권 이슈로 입구컷 당하는 문제도 딱 보기만 하면 캐릭터 이름이 줄줄 나오는 덕중의 덕 양덕들 보단 조금은 느슨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케이스티파이의 절반입니다.

시험삼아 하나 커스텀해서 주문했고, 2일만에 받았습니다.

 

블러 처리 했습니다.

붕어빵을 좋아하는 그분입니다.

인쇄품질 좋네요. 그라데이션도 잘 먹었고.

'전세계에 하나뿐인 나만의 케이스' 라는 뽕도 찹니다.

 

근데..

막상 장착해보니 케이스 품질은 메롱합니다.

삼성 인증 케이스 답게 전면부엔 또 양면테이프 떡칠되어 있고, 

인쇄후 잉크가 케이스 내부와 렌즈 보호대 등 여기 저기 묻어있고 얼룩이 있습니다.

이런 도색 같은건 사전 마스킹 작업이 필수인데 안한건지 요령이 없는건지..

 

검수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인쇄한건지, 전면부 아래쪽엔 우둘투둘 실제 기스 같은게 있고 손상되어 뿌옇게 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심한건 양면테이프 자국이 대박입니다.

이게 투명한 판에 양면 테이프를 붙였기 때문에 겉에서 보기에 먼가 기스난 것 마냥 뿌옇게 보이는데다,

이게 균일하게 뿌연게 아니라 군데군데 뿌옇게 보이는지라 몹시 거슬립니다.

테이프를 제거한다해도 뿌옇게 흔적이 남고, 스티커 제거제로 닦아 봐도 효과가 없습니다.

그냥 플라스틱 자체가 불량이거나, 테이프가 열에 녹아 스며들어 손상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양면테이프를 그냥 넣어줘서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테이프로 고정하는 방식 이건 정말 아닙니다.

솔직히 반품각인데 커스텀이라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추가>

반품해달라 징징이라도 한번 해보자 하고 전화했는데 계속 안받길래 살짝 빡쳐있었는데,

군말없이 불량 부분 사진만 찍어 보내주면 바로 반품처리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처리 되었습니다.

문자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데 도리어 반품하는 제가 미안해지더군요.

인쇄품질은 정말 맘에 들었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하루 폴드6 실사용해보니,

1. 양손으로 폴드를 펼쳐서 잡는다..

2. 잠금해제를 위해 한손을 뗀다,

3. 남은 손으로 폰을 잡고 있는데 먼가 떨어질것 같은 불안감이 온다. 

 

태블릿처럼 사이즈가 크면 뒷판 가운데를 한손으로 딱 안정적으로 받칠수 있는데,

폴드는 그 정도 사이즈도 아니고, 무게중심이 잘 잡힌 그런 구조도 아닙니다.

해서 바닥 중간쯤에 손가락을 두고, 남은 손가락을 화면 가장자리에 올려 폰을 고정하는데,

이게 남자 손 사이즈로도 조금은 버겁습니다. 

 

5. 삼성 그립 케이스  

이러한 점 때문에 그립이 있는 케이스가 가장 실용성이 있어 보이네요.

삼성 정품 그립 밴드 케이스가 있는데,

실리콘 소재의 밴드 길이를 늘렸다 줄였다 하며 손을 넣어 잡는 방식이더군요.

많이 보이는 부착형 그립 같은건 사실 번거롭고, 폰을 바닥에 둘때도 항상 뒤집어 두어야 하고, 외관을 해치는 지라, 저런식의 밴드형 그립으로 만든것 같은데..

디자인은 힙하지 못하네요.

밴드위에 fold라고 써둔 저 센스는 대체..  

 

또 밴드의 내구성이 괜찮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먼가 금새 끊어져 버릴것 같은 느낌이긴 하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