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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밀리시타 히나타 SHS (세컨드 헤어)에 터져 나온 불만들

by Duckuzine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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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출시 이후 일본 모바일 게임계의 생태계가 완전 박살이 났습니다.

그만큼 말딸이 기존의 몇십년동안 변화 없는 노잼 캐릭터 팔이 일색의 일본 게임계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 냈기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아이돌마스터 IP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데, 데레스데도 밀리시타도 그 충격파를 그대로 맞았습니다.

게다가 게임보다는 라이브와 DVD, 굿즈로 이익을 챙기는 구조였는데, 코로나로 그 라이브 공연이 막히니 그 피해는 상당했나 봅니다.

사이게야 데레스데에서 빠져도 말딸로 가니 매출 총액으로 보면 더 이익이었겠지만, 반남 직영인 밀리시타는 이야기가 달랐죠.

기세 좋게 시작했던 글로벌 서비스 폐지 후에 부서 개편, 시즌제를 만들고 정액제 끼워팔기를 시전 했고, 심지어 팬들 모두가 포기하고 있던 애니화까지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1주년부터 팬들이 계속 염원해 왔던 세컨헤어가 생겼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걸 한정 가챠로 만들어서 돌린다는 발표가 낫고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게다가 1차로 시즈카와 유리코의 세컨헤어가 등장했습니다만, 그중 유리코의 반응은 정말 폭발했습니다. 물론 나쁜 쪽으로요.

귀여운 땋은 머리를 파란 문어로 만들어 놨습니다.

이미지 변신은 확실(?)하게 했습니다만, 문제였죠.

일명 삐친 머리의 저주라는 서브컬쳐 팬덤 내에서 금기시되는 머리스타일인데, 이걸 아무 생각 없이 가져온 겁니다.

대표적인 피해자로는 각성 호시이 미키와 데레의 혼다 미오가 있습니다.

 

어쨋든 이 유리코의 세컨헤어는 가뜩이나 과금 요소가 늘어난 기존 밀리 유저들에겐 불구덩이에 기름 붓기였고, 그나마 애정으로 남아있던 유저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 세컨헤어는 콜라보 이벤트 때를 제외하고 한달에 2인 2팀씩 중박, 쪽박, 대박 등등으로 골고루 꾸준하게 나오다 52인 중 8명만 남게 되었고, 그 마지막 4팀 중 한팀인 히나타와 에밀리가 공개되었습니다.

또 다시 히나타에서 터트려 주네요. 물론 이것도 나쁜 의미입니다.

또 삐친 머리입니다.

일명 혼다 스타일, 미오 스타일이라고 대차게 까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트위터고 커뮤고 세계는 하나가 되어 충격의 도가니였습니다.

각성 전 일러도 유희왕 패러디를 해놓고..

 

 

단발머리에 변화를 주는 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덕후들 돈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저 정도 상상력도 없다라는게 참 아쉬운 일이죠.

히나타와 더불어 밀리에서 대표적으로 천대받는 츠바사의 세컨헤어도 참 걱정부터 앞서네요.

 

반전으로 에밀리가 역대급으로 나와서 페스와 주년 이벤트 직전인데도 불구하고 저도 포함해서 많은 p들이 지갑을 열었다고 합니다.

아 요조숙녀 에밀리짱

 

신기하게도 유리코&시즈카 때는 시즈카만, 이번 히나타&에밀리는 에밀리만 나오는 기적을 보여주네요.

(머 로코&코노미 때는 로코 4개 먹고 천장치긴 했습니다만..)

 

생각해보면 반남은 참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행히도 pc와 페미이슈 청정지역이긴 합니다만..)

캐릭터팔이로 먹고 살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참 없어 보입니다.

변화를 시도하긴 하죠.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가서 그렇지.)

변화, 긍정적인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무언가에 대한 애정입니다.

그래서 반남에선 이를 찾아볼 수가 없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밀리시타가 밀리언 라이브 아이돌들의 최초 3D 모델링 게임인데, 당연히 최초 모델이 오리지널, 즉 공식 모델링인겁니다.

첫 가챠 카드의 일러스트가 공식 2D모델링이구요. 

설정을 줘서 무언가를 만들게 할 데이터 베이스조차도 구축이 안된건지, 그것이 제작비를 2배, 3배 늘리는 것도 아닐텐데 기껏 잘 만들어 놓은 모델링은 밀리시타 게임에서만 한정으로 사용합니다.

스탈릿 스테이지도, 이번 공개된 5주년 일러도, 오프닝 주제곡이 공개된 밀리 애니도 다 생김새는 묘하게 제각각이고, 성우와 캐릭터 이름만 같다 뿐이지 살짝 과장 보태서 다른 캐릭터라고 해도 잘 모를 지경입니다.

최근에도 연재되는 공인된 동인지나 공식 4컷 만화를 봐도 그림체는 완전 작가 맘대로 그리고 있죠.

작가가 달라지니까 캐릭터의 외형도 달라진다 라는걸 왜 줄기차게 보여주려고 하는건지 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공식 모델링은 없다 라는걸 강조하려고 하는 모양새인데, 이건 애정이 있는 제작사의 태도는 절대 아니죠.

개인적으로 이런 작화 붕괴, 작붕이 정말 불만인데, 왜 계속해서 이런 행보를 보이는지, 내부에선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인지 정말 미스테리 합니다.

아이마스 TVA와 극장판을 담당했던 A1 스튜디오와도 얼마 전 결별했죠.

어른들의 사정(돈 문제) 이겠지만 아이마스IP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카네 제작 담당자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는 아카네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절반만이라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새 컨텐츠든, 애니든 만들었으면 하는 게 반남에게 바라는 점입니다.

 

이상 덕후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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