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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진 특집/편집장의 이야기

중소기업 퇴사? 하시기전에 읽어보세요

by Duckuzine 201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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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입니다.


오늘 출근하는 직장인도 있을 것이고, 쉬는 직장인도 있을 것입니다만..

출근 하는 직장인은 근로자가 아니라서 출근할까요?

아닙니다. 

근로자이지만 근로자 대접도 못받는 직장인이기 때문입니다.

노조도 없고, 영세한 업체에 다니는 직장인이기에 오늘도 출근 합니다.


 

 

 

실업률은 계속 증가하고, 삼포세대(취업,결혼,육아를 포기하는 세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직자들이 정말로 눈이 높아서 취업을 못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아무도 그들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취직을 못하는 것입니다.

 

일류대를 졸업해서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신의 빛나는 인생을 위한 길입니다만..

그건 엄친아 이야기고..

 

그럼..

현재 지방대, 삼류대 다니거나, 삼류대, 지방대 졸업은 했는데..

남들과 경쟁할만한 기술 하나도 없는 사람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집에 돈이 있다면 개인사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만..

집에 돈도 없고, 아버지는 일찍부터 놀고 계시고, 잘나가는 친척도 없고, 잘나가는 친구도 없다면..?

 

 

 

(1) 학력을 높혀라

삼류대, 지방대에서 무조건 편입공부에 매진하는겁니다.

입학포기하고 수능치는 것 보단 편입이 쉬운 일이지요. 

최소한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서강대 졸업장은 받아야 합니다.

선배가 후배를 끌어준다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지만..

그래도 삼류대, 지방대보단 불가능(?)한 일이 일어날 확률은 높습니다.

저런 대학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취업이 되느냐? 그런것은 아닙니다.

 

 

 

(2) 공무원만이 살길이다

편입 성공후 공무원 시험 준비합니다.

편입 시험공부하면서 토익 토플 성적은 많이 향상되었을 겁니다.

어학연수도 6개월 정도 다녀옵니다. 돈없어도 빚이라도 내서 다녀오는걸 권장합니다.

그러다 교수님이 소개시켜주는 일자리는 목숨걸고 들어갑니다. 두번의 기회는 없습니다.

일자리를 놓혔지만 그래도 공무원이 된다면 성공한 인생입니다.

 

 

 

(3) 이미 버스는 지나가고 남은것은 졸업장 한장 뿐

편입시험도 다 떨어지고, 공무원 시험도 다 떨어졌고..

남은건 지방대, 삼류대 졸업장 한장뿐이라면..

 

직업학교에 가서 기술 배웁니다.

공고, 상고, 전문대 나온 애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나중에 취업하면 그 애들보단 월급 몇만원 더 줍니다.

빠를수록 좋습니다.

괜히 되지도 않는 공무원 시험준비한다고 몇년 더 개기다 보면..

젊음이라는 마지막 남은 무기까지 다 소진하고 맙니다.

 

 

 

(4) 자격증 선택은 신중히

컴퓨터 교육이나 남들 다하는 자격증 교육은 받을 필요없습니다.

개나소 자격증 따봤자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단지 친구들이랑 술마실때 안주거리입니다.

어차피 떨어지는 서류전형, 이력서 몇 줄 더쓴다고 붙여주지 않습니다.

취업 잘되는 기술, 늙어서까지 써먹을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국비지원 직업학교들이 넘쳐나지만 다 쓸모없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왠만한 일은 다 컴퓨터가 알아서 해줍니다.

컴퓨터로 할수 없는 일, 인간만이 할수 있는 그런 창의적인 일을 찾아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그런 일이 있겠습니까만..

결국 원초적인 결론에 도달합니다. 

 

남자는 힘, 여자는 외모..

이것이 당신의 무기입니다.

 

 

 

(5) 가자 중소기업으로

몸쓰는 일은 정말 적성에 안맞고, 성형수술 했으나 하나 마나였다면..

남은건 중소기업 취업입니다.

남자는 30살, 여자는 25살 넘으면 취업하기 힘듭니다.

 

수도권에 있는 깔끔하고 상장하고 준 대기업인 그런 중소기업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중소기업 구인난이니 뭐니 떠드는 회사는 일 더럽고,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일주일에 3-4번 철야하고, 사람 귀한줄 모르고, 대중교통도 없고, 버스에서 내려서 30분은 걸어야되고, 땅값 싸다고 아무 생각없이 지방 구석탱이에 회사 지어놓은 곳이 대부분 입니다.

직원 상시모집하고, 이직율 높은 회사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6) 중소기업을 알아보자

제가 다녔던 제조업 중소기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제조업을 하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납품처(밴더)가 있습니다.

삼성, 엘지 1차밴더업체라면 조금 사정이 괜찮지만..

1차밴더업체에 납품을 하는 2, 3차 밴더업체라면 이건 답이 없습니다.

주야 3교대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그래도 절대 사람 더 뽑아 주야 3교대 안돌리고, 죽이되던 밥이 되던 납품일자 맞추기 위해 기존인원으로 일주일에 3-4일 철야작업 돌립니다.

 

기술력이 높은 중소기업이 있더라도 대기업에게 찍히면 바로 문 닫을수 밖에 없는 경제구조입니다.

이건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어쩔수없는 현상이기도 합니다만..

 

 

 

(7) 중소기업의 대기업 영업

영업직원들 대기업 구매과로 보냅니다.

열심히 뻐꾸기 날리고 접대하다보면 대기업 대리급 사원 한 두명 데리고 내방해선 사장님과 면담을 합니다.

이야기좀 된다 싶으면 거의 할일 없는 이사급 데리고 와선 관광을 합니다.

그날이 회사 대청소날이지요.

 

대기업에서 온 분들은 여기저기 둘러보고 트집 잡을건 잡고..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 안되면 다른데 가서 계약하지 뭐 이런 마인드이기 때문에..

또 접대받고, 납품기일 정하고, 가격 쇼부치고..

그렇게 거래가 성사됩니다.

 

거래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기업에선 디스카운트를 요구합니다.

부품비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일이 많아 질수록 직원수도 늘어나는데..

어디서 그런 요구를 맞춰야할까요?

바로 인건비입니다.

인건비 축소 = 회사 수입 이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8) 중소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중소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대충 감이 오시지요?

 

1. 싼 인건비의 젊은 인재

어차피 기술직은 경력 = 기술입니다.

사전 지식이 처음 일 배울때는 조금 도움이 되긴 하지만 단지 그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졸 애들이나, 실습 나오는 미성년자 데리고 일을 시키는게 회사입장에선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2. 갓 제대, 갓 졸업한 인재

미성년자는 근로기준법에 걸리는 조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야근도 못시키고, 금방 관두기 일수고, 결근률 높고, 다쳤을때 산재도 적용 해야하니..

그래서 2순위로 갓 제대하거나 갓 졸업한 인재들을 선호합니다.

   

3. 최고보단 어중간한 인재

일류대 나오거나 지나치게 자격증 많고 경력이 많다면 이는 결격사유에 해당합니다.

많이 배우고 경력이 많은 사람일수록 말도 많고 불만도 많으니까요.

무엇을 시켜도 그냥 멋모르고 시키는 대로 하는 단순한 사람이 중소기업의 인재입니다.

 

4. 이쁘고 싹싹한 여직원

어차피 중소기업에서 여직원이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시간만 때우다 가는거죠.

그러다 직속 상관이 퇴근하면, 일이 있던 없던 바로 퇴근 가능합니다.

잔업은 팬클럽들이 알아서 다 해줍니다.

그러다가 시집가면 알아서 퇴사합니다.

왜 그런고 하면..

 

나이 어린 남자 직원들은 그런 여직원에게 잘보이려고 별에 별 짓을 다합니다.

술사주고 밥사주고 선물공세에..

공주 코스프레 하는 거죠.

이 일도 사실 상당한 스트레스입니다.

나이 많은 여직원들에게 항상 탕비실 끌려가고, 술은 항상 취해있고, 술에 취해 꼬셔보려는 짐승들 방어해야하고..

 

중소기업 여직원의 조건중 1순위는 적당한 미모와 적당한 몸매, 2순위는 적당한 성격과 적당한 연기력, 그리고 3순위는 주량입니다.

셋중에 하나라도 결격되면 찍혀나가는건 순식간입니다.

일은 좀 못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사내에 백업요원은 넘쳐 흐릅니다.

 

 

 

(9) 미래는 없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첫 시작이 대기업이라면 중소기업도 갈수 있으나..

첫 시작이 중소기업이라면 절대로 대기업 못갑니다.

 

당신이 지금 중소기업인이고 퇴사를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다면..

명심하세요.

당신의 나이가 30대 초반이라면 최소한 대리, 30대 중반이라면 최소한 과장은 달고 나와야 합니다.

위 조건을 채우지 않고 퇴사한다면 할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30대 중반인데 대리다, 30대 후반인데 과장이다 이러면..

회사 망할때까지 꼭 붙어 있으세요. 갈데 없습니다.

 

다른회사에서 경력이라도 인정 받고, 관리직으로 가려면 반드시 위 직급이 필요합니다.  

위 나이대가 보통 회사 직급을 가진 사람들의 나이입니다.

 

임원진이 방위출신이고, 역사가 얼마안되고, 직원이 자주 바뀌는 회사일수록 직급보단 나이에 의한 통제가 일어납니다. 그래놓고 우리회사는 가족같은 분위기다라고 강조하고 선전합니다..

 

과장 직급을 가진 기존 직원보다, 대리직급을 가진 경력자가 나이가 많다라는건 조직의 붕괴(?)에 일조할수 있다라는 위기의식 같은것이 은근히 있습니다. 윗선에서 중간 관리자들 눈치보는거죠.

그래서 경력직은 나이대에 맞는 직급이 제일 중요합니다.

나이대에 맞춰 전회사에서 대리였던 30대 후반인 구직자를 부장으로 데려갈 회사는 절대 없습니다.

 

남들에게 꿇리지 않을 기술을 쌓았다면 문제 없다?

하지만 당신이 가고자 하는 회사에선 그러한 기술레벨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인정을 안하면 안할수록 인건비는 절약되니까요.

 

시대가 변화하여 평생직장은 없지만, 평생직장으로 삼을만한 회사도 없는게 암울한 현실입니다.

참고 또 참다보면 언젠가 볕들 날 있겠지라는 헛된 기대로 오늘하루도 잘 살아봅시다.

중소기업인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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