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팔았습니다.
지금 식탁 의자 가져다 놓고 글 포스팅 하고 있네요.
좌판은 탄탄하지만 배기진 않아서 좋았고, 오래 써도 쉽사리 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맞춤형 제품이라 기둥 길이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중 제일 낮은 높이로 선택해서 구입했습니다.
숏다리는 아닌지라 허리 끝까지 붙이고 중간 정도로 올리면 양 발바닥이 닿을 정도는 되는데, 좌판의 저 가운데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좀 삐딱하게 앉게 되면 저 부분에 햄스트링 눌려서 땡깁니다. 무시하고 좀 오래 앉아 있다보면 허벅지 통증이 오고 무릎까지 땡기더군요.
더 큰 개인적인 문제점은 등판인데..
제품명 그대로 클라우드백이라고 말랑거리는 쿠션으로 등판이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날개도 있죠.
이게 몸에 좀 살집이 있어 등판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되는 사람 (아마도 멸치가 아닌 대다수의 남자)는 가운데 등이 쏙하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허리부분이 유난히 불룩 나와 있어 등 가운데 부분은 기댈곳 없이 붕뜨고 날개에 어깨와 윗 등이 눌리게 됩니다.
전술했다시피 이게 말랑거리고 탄력있는 쿠션이라 처음에는 포근함을 느끼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등과 어깨가 굽으면서 불편하기 시작하는데 조금 몸이 적응되면 괜찮겠지 했지만..
점점 더 아파오고, 불편하니 삐딱하게 앉게 되서 허리도 아프고, 어깨가 아프니 목까지 결리는지라 진짜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채 한달도 못쓰고 당근행 했습니다.
제품자체는 견고하고, 메쉬도 고급스럽고, 쿠션도 탄탄하고, 팔걸이도 넙대대 해서 편하고 만족스러웠는데, 결론적으론 내 하찮은 몸댕이와 맞지 않으니 어쩔수가 없네요.
당근분은 이 의자와 잘 맞으시길 기원해봅니다.
허먼밀러 에어론이나 엠바디는 너무 과한것 같고,
시디즈나 듀오백 고급형은 말만 고급형이지 가격대비 창렬한 품질이고,
의자 참 마땅찮은게 없네요.
식탁의자 등판이 딱딱하니 이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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