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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진 특집/애니

첫 아이마스 내한 이벤트 (2020.02.22) 에 대한 잡설

by Duckuzine 202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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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마스터 아이마스의 한국 진출은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 (백금마스)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마스 게임의 첫 한글화 였죠.

반다이 남코의 전략이라기 보단 어찌보면 소니의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 스테이션 독점작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게임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망했습니다.

지나친 뽑기와 스토리 부재가 원인이었습니다.

 

 

그 후 스텔라 스테이지가 후속작으로 나왔습니다.

어찌보면 백금마스의 후속작이라기 보단 확장팩 같은 느낌이었습니다만, 저는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괴상한 스토리텔링으로 놀림받으며 또 망해버렸고, 이제 다시는 한글화된 아이마스가 아니라 아예 콘솔쪽에선 아이마스는 끝났구나 할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데레스테, 본가가 아닌 신데렐라 걸즈라는 분가 쪽의 모바일 리듬게임이 일본에서 인기(지금도 여전히)를 끌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한국 프로듀서들은 손가락이나 빨거나 언어장벽과 다운로드의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뛰어들수밖에 없었습니다.

전 손가락이나 빨며 한글화 소식을 기다리는 P중 하나였습니다만, 그런건 역시 없었습니다.

 

 

본가의 프로듀서들은 대부분 아쉬워하였고, 그러한 빈틈을 노려 밀리언 라이브라는 본가 + 새로운 아이돌 39인이 공개되었고, 카드게임을 거쳐 데레와 같은 리듬게임이 출시 되었습니다.

그것이 밀리언 라이브 씨어터 데이즈 (밀리시타) 라는 게임이었죠.

그러나 이미 골수 P들은 데레스테에서 발을 뺄수 없을 만큼 많은 현질과 시간이 누적된 상황이었고, 밀리시타는 그냥 데레하면서 이벤트 때나 가끔 돌리는 그 정도의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2년 후, 한글화되어 한국 외 몇몇 국가에 글로벌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일본내에서의 데레에 비해 부진한 인기와 매출이 원인이었을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류의 게임들은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일본의 업데이트 상황을 따라잡게 되는데, 이러한 상식을 깨고 그냥 일본의 2년 전 (버그나 불편사항은 수정한) 버전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것의 문제가 무엇인가 하면, 데레스테 P들이 밀리시타를 바라보았던 상황이 재현된 겁니다.

이미 아이마스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한국 P들은 데레나 밀리를 하고 있었는데, 2년전의 게임을 편의 기능도 빠진 다운 그레이드된 상태로 맨땅부터 리트라이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러면 재미있게 플레이 하던 사람들도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여전히 데레나 일본 밀리를 하다가 그냥 공짜 쥬얼 줄때나 가끔 접속하는 그러한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리듬게임, 게다가 덕후게임이라는 특성상, 현재 애니메이션 방영 같은 이슈가 있는 것도 아닌지라, 신규유입이 힘듭니다.

또 때마침 밀리 한글 서비스가 시작될때 정부의 반일 선동이 한국을 휩쓸었고, 로컬라이징과 형평성 논란이 생겨 얼마 되지도 않던 한 번 해볼까 했던 몇몇 유저들은 등을 돌리게 되는 상황도 맞게 됩니다.

이는 덕후라면 당연히 맞서 싸워야 할 일이지, 등 돌리고 가버릴 상황은 아닙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모바일 게임의 종특이긴 합니다. 진입이 쉬운 만큼 포기도 쉬운 것이죠.

그들의 모든 이유는 핑계거리에 불과합니다. 공짜겜이라고 일단 깔기는 깔았는데 돈 쓰기 싫거나, 없는데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 겁이 나고 불편한 것이죠.

어쨋든 그러한 어려움을 흘려보내고 어느덧 서비스 시작 6개월이 되었네요. 여전히 인게임은 썰렁합니다.

조금만 열심히 해도 상위보상을 받을수 있는 정도니까요.

 

 

올해 2020년은 아이마스 탄생 15주년입니다.

15주년 기념으로 다시 콘솔마스의 도전도 선언되어 제작중이고, 여러 이벤트가 기획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대만과 한국의 감사제 이벤트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난리였네요.

출시땐 반일 선동, 내한땐 코로나 바이러스..

우리 반남씨 참 날짜를 귀신같이 잡는군요.

20년 연말 예정인 새 콘솔 스타마스 출시땐 어떤 악재가 불어 닥칠치 이제는 기대(?)가 됩니다.

 

 

여튼 아이마스 내한 이벤트는 무사히 종료된 모양입니다.

때가 때인지라 참가신청은 하지 않았고 (신청 했어도 당첨 됬을지 안됬을지는 모르겠지만) 유튜브로 감상했습니다.

머 제일 큰 이유는 '출연진 중 좋아하는 성우가 딱히 없었다' 라는 점이었겠네요.

 

며칠전 대만 감사제도 진행된 터라 대충 어떻게 진행될것이다 라고 예상은 되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대만땐 이벤트 회장이었고, 한국에선 극장을 빌려서 진행한지라 플레이 타임은 조금은 넉넉했었던 모양입니다.

성우들과의 커뮤가 대만때 보단 조금은 더 진행되었네요.

예상대로 수준 낮은 극장의 음향설비 + 인이어도 없는 삑사리 전문(?) 성우들의 공연으로 조금은 당황스러운 감상이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계속 쓰고 있어야 하는 마스크 때문에 힘들었지만 좋았다라는게 전체적인 총평인듯 싶네요.

후기들을 보면서 아주 조금이지만 조금은 신청 안한게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쓰다보니 길어 졌네요. 첫 아이마스 내한 이벤트를 보고 이것저것 끄적여 보았습니다.

 

이상 덕후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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