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사오면서 TV를 벽에 걸었습니다.
올X + 스X이라이프를 이용중이라 기존에 셋탑박스와 공유기모뎀 그리고 스카이 라이프 접시 안테나의 이동이 필요했죠.
셋탑과 모뎀은 선만 쭉쭉 뽑아서 옮기면 그만이었지만 접시 안테나가 문제였습니다.
일단 100번에 전화걸어 이전설치를 신청했습니다.
상담원이 접시 안테나도 직접 떼서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떼는거야 머 이삿짐 아저씨한테 부탁하면 되니까 그만이긴 했는데, 5년넘게 비맞고 눈맞고 상태가 좋은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안테나를 고정하는데 사용하는 볼트 너트가 녹슬어서 녹물이 줄줄 흐르는 상태였고 저걸 과연 떼서 가는게 옳은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옥상위에 안테나를 설치해 두어서 어느것이 우리집 것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담원한테 말했더니 뗵떽거리면서 어느 집것인지 직접 알아내서 옮기라는 얼척없는 말을 합니다.
무슨 말을 해도 앵무새처럼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고 짜증 지대로 나더군요
신규 설치가 아니면 신경도 별로 안쓰고 대단히 불친절하게 반응한다라는 정보는 미리 듣고 알고 있었으나 이건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해지 부서로 전화해서 해지해달라고 했습니다. 5년넘게 사용한지라 위약금도 얼마 없더군요.
곧장 해지방어팀에서 전화가 와선 안테나는 설치기사가 직접나가서 회수하고 새 안테나를 달아주겠다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라고 하고 이삿날 기사분이 방문했습니다.
이미 TV는 설치되어 있는 상태였고, 널부러져 있는 이삿짐때문에 정신없는 상황이긴 했는데..
설치기사분이 그 이삿짐때문에 통신박스를 열수가 없어서 다른 집부터 설치하시고 다시 오셨습니다.
다시 오셔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시면서 연결을 하긴 했습니다만..
선 안보이게 해달라니깐 자기는 그렇게 할줄 모른답니다.
저도 모르긴 했지만 TV벽걸이 거치대를 다 열어야 하는데 반만 열고 작업하면서 공간 안나온다고 힘들어 하시고, 셋탑이니 모뎀이니 TV장에 올려놓고 선을 밑으로 내렸으니 안보이지 않느냐 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케이블 쫄대를 가져오더니 TV 아래로 보이는 케이블을 숨기더군요.
머라고 하려다가 꾹참고 그냥 제가 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진상을 떨게 만들었던 스X이라이프 접시는 아파트 자체에 설치되어 있어서 따로 접시가 필요없었습니다.
기존 집주인인건지 그 전 집주인인건지 접시를 그대로 달아 놓고 가서 그거라도 회수해주길 바랬는데 그것도 안하고 가더군요.
스X이라이프 접시는 참 악명 높은 놈인것 같습니다.
회수 요청을 해도 2년이 넘도록 회수 안해간다라는 글이 있더군요.
그냥 직접 떼서 버리던지 해야겠습니다.
힘들었던건지 바쁜건지 모르겠지만 셋탑박스 리모컨 설명을 해주는데 TV 리모컨으로 사용할건데 설정법 알려달라니까 그것도 모른답니다.
TV 인터넷 연결도 안해주고 휙 가시더군요. 결국 무선으로 연결도 직접..
그렇게 가시고 며칠후 해피콜이 왔는데..
걍 무시했습니다.
이전설치 신청부터 해서 설치까지 참 최악이네요.
진짜 이사한번 하는데 고난과 시련이 많습니다.
2년마다 이사다니시는 분들 참 존경스럽네요.
어쨋든 짐정리 계속하는 와중에 케이블 정리 같은건 제일 나중으로 미루었었는데, 오늘 너무 눈에 거슬려서 선 숨기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앙옆으로 공기청정기, 크리스마스 트리, led시계, 인터넷전화 충전기 등 전기를 필요로 하는 제품들이 있기 때문에 선 두가닥은 어쩔수 없이 내려와야 해서 케이블 쫄대 한개는 어쩔수 없더군요.
모뎀, 셋탑, 멀티탭은 다이소에서 파는 양면 테이프 두꺼운 놈으로 TV뒤에 붙였습니다.
TV를 벽에 최대한 붙여두기 때문에 쉽사리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3m테이프가 아니라 잘못 부착한 멀티탭를 떼어내고 다시 작업하는데 좀 고생하긴 했습니다만..
여튼 완성했네요.
작업후 사진을 보고 나니 멀티탭을 뒤집어 설치했으면 먼지신경 안써도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시 떼어내고 작업할 생각은 당분간 안들것 같습니다.
선 숨기는 업자가격은 10만원이네요.
벽걸이 설치에 선매립 까지 포함된 가격이긴 합니다만..
콘센트가 지나치게 아래쪽에 있다거나 벽걸이를 셀프로 설치하기 불안하다 싶으신 분들은 부르는게 낫겠죠.
이상 이삿짐 정리에 지친 덕후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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